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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나온 공·수 콤보 진기록...'어썸 포구' 김하성 지분도 있었네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동료의 진기한 기록을 지원했다. 수비력이 빛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했고, 깔끔한 우중간 안타도 생산했다. 직선타·강습 땅볼 처리도 매끄러웠다. 이날 김하성은 소속팀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가 4회 보여준 투·타 원맨쇼에서 '조연'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빛나게 만들었다. 히사시오카는 무사 1루에서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삼진을 합작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브렌단 도노반을 잡아냈다. 히사시오카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루타,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아레나도의 기습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이어진 4회 말 샌디에이고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잭 톰슨으로부터 좌월 홈런까지 때려냈다. MLB닷컴은 경기 뒤 "이닝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1974년 이후로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를 해내고, 타석에서 홈런까지 친 샌디에이고 소속 포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수비-공격 콤비네이션은 샌디에이고만의 유니콘(특별한 기록)이 아니다. (MLB 전체에서도) 2000년 6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선 LA 에인절스 포수 벤지 몰리나가 2회 해낸 뒤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히사시오카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를 두고 이뤄진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사이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경험이 많은 포수지만,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캄푸사노가 체력 관리 차 휴식을 부여받아 대신 출전한 이날, 히사시오카는 1이닝 기준으로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히사시오카가 24년 만에 해낸 이 기록에 힘을 보탰다. 사실 4회 초 2번째 도루 저지는 베이스 바로 앞에서 송구가 떨어진 탓에 포구하기 까다로웠다. 태그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서 잡아야 했다. 결코 '당연히 해야 할 포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김하성은 그걸 가볍게 해냈다. 자동 태그 수준으로 절묘한 위치에서 포구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플레이였다. 히가시오카는 "나는 그저 그 순간 내게 주어진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을 아웃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 홈런은 보너스"라는 소감을 전했다. 히가시오카에겐 좋은 기운이 맴돈 경기였다. 주전 경쟁, 백업 출전 시 활약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의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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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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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수상자' 킬러였던 최지만...마이너 계약 전망, 반전 보여줄까

꾸준히 빅리그를 지켰던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은 현재 소속이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23경기와 16경기를 뛴 그는 일정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전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최지만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거론된 다른 4명은 마이크 포드와 오스틴 메도우스, 다니엘 보겔백, 제러드 월시였다. 메도우즈는 최지만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보겔백과 월신도 일발장타가 있는 왕년의 주전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들에 대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FA 자격을 좋은 상황에서 맞이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킬러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통산 24번 승부에서 10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417를 남겼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2020시즌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4회 타석에서도 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그해 2020시즌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이적한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최지만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마감일(8월 2일)에 다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를 떠난 뒤 급격히 하락세다. 주 포지션이 1루수다 보니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겸비 해야 한다. 현재 최지만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타자로 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최지만의 행보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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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1050만 달러' 키어마이어 재계약…2억 달러' 부르는 벨린저 외면할까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영입전에 참가하는 등 전력 보강 의지를 내비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패닉 바이' 대신 견실한 소비로 겨울을 나기로 결심한 모양새다.미국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33)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50만 달러(136억원)다.키어마이어는 올해도 토론토에서 뛰었다. 데뷔 후 지난해까지 오롯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만 뛰다가 다년 계약이 종료된 후 토론토와 1년 900만 달러에 계약, 129경기 타율 0.265 출루율 0.322 장타율 0.419 8홈런 36타점을 남겼다.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키어마이어라 의미가 있다. MLB 역사상 최고 외야 수비수로 꼽히는 그는 뛰어난 운동 신경에도 부상이 잦았다. 커리어 통틀어 2015년(151경기 535타석)을 제외하면 올해가 최다 경기 출전 시즌(2019년과 동일)이다. 100안타를 넘겨본 것도 세 시즌이 전부인데 올해는 98안타로 이에 근접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3.9(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로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기인 수비는 당연히 제 몫을 했다. 중견수로 981과 3분의 1이닝을 뛴 그는 DRS(수비로 막은 실점) +18을 기록,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이다. 토론토가 그와 재계약한 것도 건강과 여전한 수비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키어마이어 재계약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대어였던 코디 벨린저의 행선지 문제와도 이어진다. 벨린저는 이번 겨울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올해 타율 0.307 153안타 26홈런 20도루 97타점 95득점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탄 후 3년 연속 부진했으나 FA를 앞두고 부활에 성공했다.오타니에게 최대 7억 달러를 베팅했으나 영입에 실패한 토론토가 투자할 유력 선수로 여겨졌다. 벨린저는 외야 전 포지션과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던 선수라 키어마이어 대신 영입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문제는 값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빼어난 그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맡고 있다. FA 시장이 열리자 벨린저 측은 몸값으로 최대 3억 달러를 요구했고, 최근 기준을 낮췄다고 전해졌으나 이 역시 2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어마이어와 계약하면서 토론토가 벨린저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 토론토는 이미 또 다른 정상급 수비수 달튼 바쇼가 있어 벨린저에게 큰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자연히 벨린저의 향후 행선지는 올해 소속팀이었던 시카고 컵스 정도로 좁혀질 전망이다.다만 아직 내야 보강 가능성은 남아있다. 토론토는 주전 3루수 맷 채프먼도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갔다. 채프먼을 재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영입 가능성도 남았다고 짚었다. 매체는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다저스에서 뛰었던 아메드 로사리오, 뉴욕 양키스에서 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이름을 언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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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타율 0.438' 대만 출신 통산 MLB 안타 1위, 보스턴 떠난다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장위청(28)이 새 소속팀을 구해야 할 처지다.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14일(한국시간) 장위청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고 전했다. 장위청은 지난 2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4월 왼손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7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엎친 더 덮친 격으로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부상에서 회복돼 팀 내 입지가 더 좁아졌다. 장위청의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2(105타수 17안타) 6홈런 18타점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장위청이 FA를 선택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8월에 스토리가 복귀한 뒤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잔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며 '만약 그가 잔류를 결정하더라도 2024년 보스턴에서 활약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무엇을 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른 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장위청은 2013년 국제 FA 자격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0만 달러(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2021년에는 89경기에서 9홈런 3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5년) 235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이다.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중 개인 통산 100안타를 넘긴 건 장위청이 유일(2위 린즈웨이 43개)하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대만 대표로 출전했다. WBC A조에 속한 대만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장위청의 활약은 놀라웠다. 그는 WBC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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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 다 진 날 '류현진 호투' 토론토는 이겼다…'PS 확률 33.6%→78.8%'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부처가 됐던 18일(한국시간) 일정에서 홀로 웃었다.토론토는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이 4와 3분의 2이닝 소화(무실점)에 그쳤지만, 9회 말 맷 채프먼의 결승 적시 2루타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을 내달렸다.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올 시즌 승부처였다. 토론토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4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나며 단숨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흔들렸다. 4연패 당시 팬그래프 기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33.6%. 4연패 직전(79.3%)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토론토는 이후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83승(67패) 째를 수확했다. 팬그래프닷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다시 78.8%로 회복했다. 그만큼 연승의 힘이 강력하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호투가 팀에 큰 힘이 된 건 굳이 더 강조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토론토와 달리 순위 경쟁팀인 텍사스, 그리고 시애틀은 흔들리고 있다. 텍사스는 같은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2-9로 패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텍사스는 지구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70.9%로 점쳐지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만 따지면 59.4%로 주춤해졌다. 시애틀도 마찬가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한 LA 다저스와 만났다가 3연전을 모조리 패했다. 특히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주전을 대거 휴식시킨 18일 경기에서조차 1-6으로 완패했다.세 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도 뒤집어졌다. 1위는 아직 동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3위와 9경기 차로 독주 중이다. 최근 연승한 토론토가 반 경기 차로 2위를 되찾았고, 텍사스가 승률 0.550으로 3위가 됐다. 시애틀은 텍사스와 1경기 차 4위가 됐다. 토론토가 4연패 후 겪은 위기감은 이제 시애틀의 몫이 됐다. 시애틀 역시 지구 우승 가능성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53.2%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은 38.6%에 불과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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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전 역전승' 시애틀, 창단 월간 최다승 경신...AL 서부 경쟁 클라이맥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을 뒤흔든 시애틀 매리너스가 구단 새 역사를 세웠다. 메이저리그(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116승) 기록을 보유한 2001년 매리너스를 뛰어넘었다. 시애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3-4, 1점 차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도미닉 캔존이 2루타, 마이크 포드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딜런 무어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놓인 만루에서 주전 유격수 J.P 크로포드가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안드레스 무뇨스가 9회 초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76승(57패)째를 기록한 시애틀은 A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애틀은 7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55승 51패를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LA 에인절스에 이어 리그 4위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8월 질주로 지구 1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시애틀은 31일 오클랜드전 승리로 월간 21승째를 기록했다. MLB 단일시즌 최다승을 거뒀던 2001년 세 차례(4·5·8월) 그리고 1997년 6월 달성했던 종전 팀(시애틀) 월간 최다승(20승)을 넘어섰다. 창단 후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낸 시애틀이다. AL 순위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현재 서부지구 1위 경쟁은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와일드카드 순위 1위는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81승(52패)를 기록하며 크게 앞서고 있다. 그 뒤를 서부지구 세 팀(휴스턴·텍사스·시애틀)이 쫓고 있고,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래 자리하고 있다. 시애틀이 역대급 8월을 보내면서 서부지구는 1위 경쟁과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동시에 치르게 됐다. 1위를 지키던 텍사스가 조금 주춤한 상황. 시애틀도 주축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왼발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변수를 안고 있다. 현재 MLB에서 지구 1위와 2위 승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진 지구는 내셔널리그(NL) 동부(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서부(1위 LA 다저스) 뿐이다. AL는 동부 1위 경쟁도 치열하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려 있어 국내 팬 주목도도 높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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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 등판 앞둔 류현진, 비셋-채프먼 이탈 변수...투·타 지원 저하

4연승을 노리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가지 변수와 싸운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이다. 비셋은 올 시즌 토론토 타자 중 타율 1위(0.314) 홈런 2위(18개)를 기록한 주축 타자다. 센터 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 한자리를 맡고 있는 수비 핵심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전날(29)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IL에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이 등판한 앞선 두 경기(21일 신시내티 레즈전·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선 실책을 범하며 수비 지원을 하지 못했지만,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을 만큼 수비가 좋은 선수다. 토론토는 72승 6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AL 와일드카드는 탬파베이·휴스턴 애스트로스·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4위. 포스트시즌(PS) 진출 전선에 내야 두 주축 선수 이탈은 악재다. 등판을 앞둔 류현진도 공·수 지원이 떨어진 상태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소속 시절 유독 고전했던 쿠어스 필드 원정이다.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 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에 장타가 유독 많이 나온다. ‘투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6번 경기를 치러 1승 4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42. ‘천적’으로 불리던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에서 뛰던 시절 성적이 포함됐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쿠어스 필드에서는 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과 수비 지원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다. 최근 슬로 커브를 앞세워 부상 후유증을 지우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10:06
메이저리그

"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00
메이저리그

히어로즈 아닌 'SD' 김하성, 고척 찾는다...국내 첫 MLB 개막전 내년 3월 20~21일 열려

메이저리그(MLB) 스타로 성장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샌디에이고 구단은 내년 MLB 서울 개막전 일정을 1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앞서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한국 개막전이 공식화된 거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24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다.두 팀 모두 한국 입장에서는 '국민 구단'에 가깝다. 다저스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과 서재응, 류현진 등이 거쳐간 팀이다. 연고지 LA 역시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도시다. 수십 년 동안 한국과 인연으로 팬덤과 국내 인지도가 상당하다.역시 박찬호가 뛰었던 샌디에이고는 2021년부터 김하성의 소속 팀으로 한국 팬에게 익숙하다. 김하성이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는 데다 최근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다르빗슈 유 등 굵직한 스타들이 함께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김하성으로서는 친정팀 구장에 금의환향하는 셈이 됐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입찰) 절차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바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도 5년을 뛰었다. 수비하기 어려운 인조잔디 환경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그는 현재 빅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한편 이번 경기는 MLB 역사상 아홉 번째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 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일본 도쿄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두 팀은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에 맞춰 일본 팬들 앞에서 만났다.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해외 맞대결은 2018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그 이후 첫 해외 경기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났다.한편 내년에는 서울 시리즈 외에도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도 MLB 경기가 이어진다. 멕시코시티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런던은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월 8일부터 9일까지 방문해 맞대결을 펼친다. 시범경기로도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찾을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2023.07.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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